[청주=월드투데이] 서동준 기자 = 도내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충북의 한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생 11명을 첫 출근한 다음 날 해고 통보를 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학교에 따르면 졸업생 11명은 지난 13일 도내 한 자동차 부품회사에 입사했지만 바로 다음 날 해고 통보를 받았다. 회사는 경영상 이유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이들에게 회사를 나가라고 통보했다. 앞서 학교와 회사 측은 지난해 6월 취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졸업생들의 취업을 약속한 바 있다.

이 소식을 들은 학교 측은 회사를 찾아가 거세게 항의했고, 회사 측은 지난 15일 학교를 방문해 사과하고 해고자 전원 복직을 약속했지만 11명 전원은 복직 거부 의사를 밝혔다.

학교 측 관계자는 "졸업생들을 환송까지 해줬는데 바로 다음 날 황당한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졸업생들의 상실감이 매우 커 위로해주고 학부모에게도 전화를 걸어 사과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11명 모두 복직하지 않겠다고 해 다른 업체에 취업시키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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