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향 교수의 '인간과 개'] ⑨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휴가, 어디서 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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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향 교수의 '인간과 개'] ⑨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휴가, 어디서 뭘 할까?
  • 서정향 고문
  • 승인 2020.01.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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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상품 늘고있다

<편집자 주> '월드투데이'는 인간과 오랜 시간 동고동락을 함께 하면서, 언제나 우리곁을 지켜 온 평생 반려동물 개의 생활습성과 질병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이 칼럼을 신설했습니다.

칼럼을 집필해 주실 분은 국내 최고 권위의 수의학자인 서정향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이십니다. 서 교수님은 오랫동안 개의 습성과 질병, 특히 암에 대해 연구를 해 오신 분입니다.

이 칼럼을 통해 인간이 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정향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
서정향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

모두 함께 즐기는 여행

반려견도 가족이다. 하지만 가족 여행을 떠날 때가 되면 골치가 아프다. 가족이란 자고로 함께 행복하고 즐거움을 나눠야 하는데, 휴가를 떠날 때는 데려갈 엄두도 못 내고 ‘얘를 어디에 맡겨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여행에 데려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기차나 비행기를 함께 타고 이동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반려동물의 출입을 허용하는 숙소도 찾아야 한다. 그 외에도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하는 장벽들이 너무 많다.

(사진제공=hotel grimming)
(사진제공=hotel grimming)

유기동물, 휴가철에 가장 많다

이런 어려움 때문에 몇몇 무책임한 사람들은 사랑하는 마음을 잊고 반려동물을 유기해버리는 잘못을 저지르기도 한다. 실제로, 반려동물 유기는 여름 휴가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2019년 동물 전문 구조단체 ‘동물구조 119’의 통계에 따르면 유기동물의 약 20%인 2만 7천여 마리가 7~8월에 발생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동물 등록제를 강화하고, 반려동물 유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제도적인 방법도 있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떠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도 중요하다. 다행히도, 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수준이 향상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며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여행상품들이 생겨나고 있다.

 

우리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호텔

대표적인 변화를 보인 곳은 숙박업소다. 반려동물과 동반 입장·투숙이 가능한 ‘펫 프렌들리'(Pet-friendly) 호텔이 전국 각지에 생겼다. 호텔 객실에는 사람을 위한 침대와 제품 외에도 반려동물 전용 침대, 물그릇, 배변 봉투 및 유모차도 준비되어있다.

(사진제공=워커힐 호텔, 레스케이프 호텔)
(사진제공=워커힐 호텔, 레스케이프 호텔)

호텔 내 카페에서 반려동물의 주인은 브런치나 음료를 즐기고, 반려견을 위해서는 특별히 제작된 수제 간식이 제공된다. 또한 호텔 내에는 펫 용품점, 펫 수영장, 동물병원, 펫 스쿨 등 반려동물을 위한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다고 한다. 반려동물 전용 수영장에는 반려견을 위한 구명조끼, 샤워 시설까지 구비되어 있다고 하니 정말 반려견과 사람이 다를 바 없는 시대가 온 듯하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반려동물의 출입을 허가해주는 호텔은 찾기 힘들었고, 마트나 백화점도 반려동물을 데리고 들어가기 어려웠는데 말이다.

(사진제공=이즈미고 이즈코겐 도그 파라다이스 호텔)
(사진제공=이즈미고 이즈코겐 도그 파라다이스 호텔)

 

옆자리에 앉아가자. 반려동물 동반 여행상품

이런 숙박업소에 묵기 위해서는 먼저 여행지까지 이동을 해야 한다. 버스, 기차, 비행기에 반려동물을 데리고 타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들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조건은 반려동물은 이동하는 동안 케이지에만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다. 비행하는 동안 케이지는 보호자의 좌석 아래에 두어야 한다.

(사진제공=유나이티드 항공)
(사진제공=유나이티드 항공)

이런 부분이 마음에 걸리는 보호자들을 위해 반려동물 여행사에서는 여행하며 이동하는 동안 반려동물이 전용 안전벨트를 하고 보호자의 옆자리에 앉아 갈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2017년 출시된 국내 최초 반려동물 동반 여행상품에는 반려견 전용 안전벨트뿐만 아니라 펫 가이드 서비스를 동반하여 화장실에 갈 때 반려동물을 잠시 돌봐주고,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등의 보조적인 일을 도와주며, 반려동물 보호자끼리 소통할 시간을 만들어 주는 일정이 포함되기도 했다. 반려견 전용의 여행사들도 생겨나고 있고, 상품의 종류들도 늘어가는 추세다. 이런 투어 외에도, 함께 애견카페에 가거나 반려동물의 동반이 가능한 해수욕장에 가는 등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제공=웹투어)
(사진제공=웹투어)

 

‘펫투어’ 정보, 어디서 얻을까?

이러한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최근에는 많은 숙박 사이트나 어플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숙소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반려동물 동반 여행 정보 어플도 출시되어 이동부터 숙박까지 다양한 정보를 한 번에 보고 고를 수 있다.

물론 아직도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위에서 언급한 서비스들은 알고 있다 하더라도 고민 없이 신청할 수 있을 정도의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사람들만 가는 여행보다 더 호사스럽고 비싼 항목들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이를 불편하게 느끼기보다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투어’가 더 많이 알려지고 보편화되기를 기다려보자.

서정향 고문    sjh@iworldtoday.com


기사 URL : http://www.iworld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30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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