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의원

[서울=월드투데이] 김우정 기자 = 안철수 전 의원과 함께했던 인사들은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 전 의원의 중도 신당 창당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안 전 의원은 30일 필리프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익집단의 권력투쟁에 신물이 난 프랑스 국민이 거대 양당을 처벌해 결국 프랑스에 실용적 중도 정부가 세워졌다"며 "우리나라 중도 유권자들은 아직도 양 극단의 거대 양당 정치인들에게 선거 때마다 속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계 복귀 선언 이후 현역 의원 한 명 없이 중도 정당 '앙마르슈'를 창당해 대선에서 승리한 마크롱 대통령 사례를 강조해왔다. 안 전 의원은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관련 질문에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안 전 의원과 함께하다 통추위에 합류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려면 신당 창당보다는 중도·보수 대통합에 합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안 전 의원의 2016년 국민의당 창당에 참여했던 문병호 전 의원도 "안 전 의원이 독자 노선으로 성공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길을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은 일단 당에 남아 안 전 의원의 신당 창당을 돕겠다는 입장이다. 이들 은 이날 당 회의에서 손 대표를 거칠게 비판했다.

이동섭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안 전 의원이 탈당하는) 비극적 결말의 원인은 손 대표에게 있다"며 "선거를 불과 70여 일 남겨두고 손 대표가 마지막 역전 찬스마저 날려버렸다"고 말했다.

권은희 의원은 "'버티기의 달인' 손 대표가 또다시 버티면서 바른미래당의 소중한 자산인 안 전 대표를 내쫓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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