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신용카드 결제 금액 9140억원… '펫팸족' 주목하는 신용카드 회사

<편집자 주> '월드투데이'는 인간과 오랜 시간 동고동락을 함께 하면서, 언제나 우리곁을 지켜 온 평생 반려동물 개의 생활습성과 질병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이 칼럼을 신설했습니다.

칼럼을 집필해 주실 분은 국내 최고 권위의 수의학자인 서정향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이십니다. 서 교수님은 오랫동안 개의 습성과 질병, 특히 암에 대해 연구를 해 오신 분입니다.

이 칼럼을 통해 인간이 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정향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

신용카드 회사도 주목하는 반려동물 시장

오늘날, 지갑에 현금이 없더라도 신용카드 한 장만 있으면 상품의 값을 지불할 수 있다. 물건을 사거나, 밥을 먹거나, 인터넷 쇼핑을 할 때도 신용카드 한 장만 있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오히려 신용카드 없이는 생활하기 불편한 세상이기에 다들 신용카드 한 장씩은 필수로 갖고 있고, 신용카드 회사는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는 다양한 혜택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마케팅을 펼친다.

반려동물 시장도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는 만큼, 신용카드 회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을 놓칠 리 없다. 여러 자료에 따르면 동물병원 카드 결제 금액은 해마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동물병원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9140억 원을 기록했으며, 반려동물 가구는 월평균 12만8000원을 반려동물을 위해 지출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최근 다양한 신용카드 회사들이 ‘펫팸족’을 잡기 위해 동물병원 할인 혜택 등이 추가된 상품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반려동물 특화 신용카드와 보험 패키지

A회사의 경우 반려동물 특화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동물병원, 미용, 호텔 등 애완동물 업종으로 등록된 가맹점에서 결제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이용금액의 일정비율은 유기동물 보호를 위한 공익사업에 활용된다. 또한 신용카드와 보험 등을 종합한 반려동물 전용 패키지도 출시했다. 이는 펫팸족에게 필요한 부가서비스를 초점으로 한 스마트폰 전용 적금상품, 반려동물 상해보험 서비스와 반려동물 주인 사망 시 새 주인에게 자금을 지급하는 신탁상품으로 구성되어있다. 신탁상품의 경우 고객이 사망하면 반려동물의 보호, 관리에 필요한 자금을 새로운 부양자에게 지급한다. 즉 반려동물을 진짜 가족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상품이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반려동물 커뮤니티

또한 국내 대기업인 B회사의 경우,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가치 공유의 CSV(creating Shared value) 경영을 펼쳐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는데, 최근 여기에 반려동물 관련 커뮤니티 서비스도 추가하였다. 이 커뮤니티는 반려동물의 건강, 양육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수의사와의 1:1 상담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또한 전문가가 검증한 반려동물 건강정보도 지속해서 업데이트된다.

(사진제공=shutterstock)

10년 전만 하더라도 반려동물 서비스 혜택 신용카드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의 증가에 따라 관련 금융상품들이 출시되는 것이 필자는 놀라울 따름이다. 굴지의 금융권 회사들이 앞다투어 반려동물 관련 상품 출시에 뛰어드는 것은 그만큼 반려동물 시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해가 지날수록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더욱더 성장할 것이므로 반려동물 관련 상품을 많이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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