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유필영 기자 = 미국은 '저강도(저출력 low-yield)' 핵탄두를 탑재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을 실전 배치했다.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5일 더 힐과 IHS 제인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전날 저강도 핵탄두를 장착한 SLBM을 정식으로 해군에 인도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국방부가 트라이던트Ⅱ SLBM에 장착한 저강도 핵탄두는 5~7㏏(1㏏=TNT폭약 1000t)의 위력을 가진 W76-2이다.

W76-2는 일찍부터 북한의 핵위협에 맞춰 개발한 것으로 실전 사용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5~7㏏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 위력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이다.

이번에 미국은 저강도 W76-2 핵탄두를 잠수함에 배치함으로써 한정적인 핵 공격을 불사하겠다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

존 루드 국방부 안보정책 담당 차관은 "저강도 핵탄두 배치는 핵전력에서 우위에 섰다고 생각하는 러시아 같은 잠재 적대국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은 어떠한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2월 중장기 핵전력에 대한 기본 구상과 전략을 담은 핵태세 검토 보고서(NPR Nuclear Posture Review)를 내놓았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