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월드투데이] 서동준 기자 = 문화재청은 6일 김구가 일본 수뇌를 암살하고자 비밀리에 조직한 한인애국단 단원들의 편지와 봉투 등 항일유산 5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김영구가 곽윤에게 보낸 편지와 봉투[사진제공=문화재청]

등록된 문화재는 △한인애국단원 편지와 봉투 △한인애국단원 이력서와 봉투 △대한민국임시정부 이교재 위임장과 상해격발 △대한민국임시정부 문영박 추조와 문원만 특발 △대한민국임시정부 특발·추조·편지·소봉투 등 총 5건이다.

한인애국단원 편지와 봉투(국가등록문화재 제773-1호)는 1930년대 초 독립운동이 침체하자 김구가 일본 수뇌를 암살하고자 비밀리에 조직한 한인애국단 단원들의 편지와 봉투다.

김영구가 곽윤에게 보낸 편지와 봉투, 최흥식이 곽윤에게 보낸 편지와 봉투, 이덕주가 김정애에게 보낸 편지와 봉투 등 총 7점으로, 상해에 있는 김구와의 연락체계, 거사 준비 상황 등 한인애국단 활동상을 엿볼 수 있다.

한인애국단원 이력서와 봉투(국가등록문화재 제773-2호)는 한인애국단 소속 유상근, 이덕주, 유진식의 이력서와 봉투 등 총 6점이다. 이력서에는 자필의 출생지·이름·학력·경력 등 상세한 신원 내역이 담겨 있다.

▲한인애국단원 유상근, 이덕주 이력서와 봉투[사진제공=문화재청]

이는 한인애국단에 입단해 대일 의열투쟁 최일선 요원으로 나섰다가 체포된 청년 독립투사의 신상을 새롭게 밝혀줄 원본으로, 희귀 자료일 뿐만 아니라 독립운동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밖에도 독립운동가 이교재(李敎載)가 상해 임시정부를 방문해 국내에 들여온 문서인 ‘대한민국임시정부 이교재 위임장과 상해격발’(국가등록문화재 제774-1호)과 임시정부가 1931년에 문영박(文永樸) 유족에게 조의를 표명한 추조와 문영박의 아들인 문원만(文元萬)을 위한 지원금을 요청한 특발인  ‘대한민국임시정부 문영박 추조와 문원만 특발’(국가등록문화재 제774-2호), 독립운동가 이교재가 임시정부로부터 받아온 문서인 대한민국임시정부 특발, 추조, 편지와 소봉투(국가등록문화재 제774-3호)가 새롭게 문화재로 등록됐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된 5건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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