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최지원 기자 = 어린 축구 선수들의 헤더를 금지하는 움직임이 다시 논의되고 있다.

미국축구협회는 2015년부터 젊은 선수의 헤더를 금지하고 있으며, 스코틀랜드축구협회도 지난 1월 12세 이하 선수에 대해 훈련 중 헤더 금지를 발표했다.

영국 BBC 방송은 7일 영국축구협회(FA)가 18세 이하 축구선수들이 팀 훈련에서 헤더를 제한하는 코칭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훈련 중 헤더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 보호를 위해 헤더 횟수를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축구 선수들의 헤더에 대한 위험성은 최근 몇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축구선수가 치매 등 뇌의 퇴행성 질환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또래의 일반인에 비해 약 3.5배나 높다는 의학적인 근거가 발표된 바 있다.

지난 2002년 59세의 나이로 사망한 전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제프 애슬은 생전 치매를 앓았는데 그 원인이 반복적인 두부 외상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미국축구협회는 2015년부터 젊은 선수의 헤더를 금지하고 있으며, 스코틀랜드축구협회도 지난 1월 12세 이하 선수에 대해 훈련 중 헤더 금지를 발표했다.

이 같은 추세가 잉글랜드에도 파급되면서 18세 이하 선수에 대한 헤더 제한을 검토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대신 경기 중 헤더는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침은 2월 하순쯤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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