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 박희숙 기자 =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역사적 사실과 한·일 양국이 어떻게 외교적으로 해결하려고 했는지 기술한 책이 출간됐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과 함께 한국과 일본 간 인식차가 큰 역사 쟁점으로 꼽힌다.

한국은 일본군 위안부가 일본군과 일제에 의해 자행된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이며,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본다.

동북아역사재단이 최근 펴낸 '일본군 위안부'는 이러한 견해를 논리적으로 정리해 기술했다.

저자인 조윤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위안부 문제는 휴머니즘"이라며 "제국주의 군대에 짓밟힌 위안부 문제는 휴머니즘에 입각한 보편성을 갖는다"라고 말한다.

책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피해자 증언을 통해 수면 위로 올라온 과정, 일본의 침략전쟁과 위안부 제도, 한국과 일본 정부 대응, 국제사회 움직임 등 네 가지 소주제로 나뉜다.

1938년에 작성된 '지나 도항 부녀에 관한 건 요청'을 비롯한 다양한 위안부 문서와 현대에 논의를 거쳐 만들어진 위안부 관련 조항·판결을 모아 제시하고, 뒤쪽에는 연표를 실었다.

아울러 국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신고 현황, 위안부를 공창제로 보는 시각에 대한 반박, 정확히 알아야 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용어 설명도 담았다.

저자는 "피해자들은 특별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적 사실 인정과 사죄, 그 증거로서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역사적 사실을 아는 것은 피해자 명예를 회복시키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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