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BBC/로이터

[서울=월드투데이] 한기택 기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가 각각 1,700명과 7만명을 넘어섰다.

17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시가 속한 후베이(湖北)성에서 지난 16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933명, 사망자가 1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우한(武漢)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690명과 76명이다. 신규 확진 사례의 약 90%(1,690건)가 우한에서 발생했다.

후베이성 확진자 중 8,024명이 중태이며 1,773명은 위중한 상태다.

중국 전역의 누적 의심 환자 수는 4826명으로 8일 연속 감소했다. 신규 의심 환자 수는 일주일째 줄어든 909명이다. 이에 코로나19가 진정세로 들어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펑 국가 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은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줄었고, 중증 환자 비율도 1월27일 32.4%에서 15일 21.6%로 감소했다"면서 "이는 정부의 코로나19 통제책이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 발표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WHO의 국제조사팀이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측과 첫 회담을 가졌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WHO측은 코로나19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중국 정부의 평가에 대해 "코로나19의 미래 경로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아직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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