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대구의료원

[서울=월드투데이] 문영미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5명 추가 발생하며 국내 환자가 총 46명으로 늘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 추가돼 국내 확진자는 4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환자 15명 중 13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11명은 31번째 환자(61세 여성, 한국인)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명은 동일한 신천지교회에 다녔고, 1명은 병원에서 접촉했다. 나머지 2명은 당국이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31번 환자는 해외여행력이 없다고 보건당국에 진술했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기 전 6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했으며, 지난 9일과 16일에는 남구 대구교회에서 2시간씩 예배에 참여했다. 15일에는 지인과 동구에 있는 퀸벨호텔 뷔페에서 점심 식사도 했다. 지난 1월 29일에는 서울 강남에 있는 소속 회사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대구·경북에서 신규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다녀간 지역 의료기관 응급실은 줄줄이 폐쇄됐다. 확진자가 나온 경북대병원은 전날 오후 11시 15분부터 응급실을 폐쇄했고,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도 의심환자가 다녀가면서 신규 환자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다른 1명은 20번째 환자(42세 여성, 한국인)의 딸(11세, 한국인)로,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증상을 보여 검사를 실시,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서도 확진자가 1명(77세 남성, 한국인) 나왔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격리 입원치료 중이다. 성동구 등에 따르면 이 환자도 앞서 발생한 29·30·31번 환자와 마찬가지로 해외 여행력이 없고,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다.

환자는 전날 고열로 한양대병원을 방문, 외래 진료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폐렴이 확인됐다. 이후 선별진료소로 옮겨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이날 새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발생한 15명의 상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확진자 제외)도 1만명을 넘어섰다. 검사를 받은 인원은 1만365명이며 이 가운데 9천335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1천3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10시(오전 9시 기준)와 오후 5시(오후 4시 기준) 하루 2차례 신종코로나 환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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