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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투데이] 유필영 기자 =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48명으로 늘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5일(현지시간) 자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전일보다 41명 늘어난 148명이 됐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는 대부분 60대~90대로, 대부분 이미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노인들이다. 확진자도 전일보다 769명 넘게 증가해 모두 3858명으로 대폭 늘었다.

이탈리아는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가 됐다. 확진자 또한 중국과 한국에 이어 3번째로 많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탈리아를 방문했던 여행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보고가 잇따르며 세계의 슈퍼전파국이 되고 있다. 남미와 남아공 등 ‘코로나 청정지역’에서도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뒤 최초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국 모든 학교를 15일까지 폐쇄하고 예정된 모든 축제를 연기·취소했으며 모든 스포츠 경기에 관중 입장을 금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탈리아는 경기침체의 위기에 몰렸다. 코로나19의 확진자 90%가량이 이탈리아 북부에서 발생했는데, 이들은 이탈리아 전체 경제 총생산의 40%를 담당하는 지역이다. 당국은 GDP의 13%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의 타격은 엄청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기침체는 단순히 국가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유럽연합 전체에 불황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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