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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투데이] 김태식 기자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5일 오후 6시(현지시간)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590명 늘어난 2만4747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368명 급증한 180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는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이 확인된 이후 최대 수치다. 사망자가 하루 만에 300명 이상 보고된 것 또한 처음이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황이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7.3%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세계보건기구가 추산한 세계 평균(3.4%)의 두 배가 넘고, 한국(0.9%)과 비교하면 8배에 달한다.

이탈리아 국립고등보건연구원장 실비오 브루사페로는 "이탈리아의 코로나19 발병이 언제 정점에 이를지, 신규 확진자가 언제부터 감소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늦추기 위해 지난주 전국을 '봉쇄'했다. 학교·식당·카페 등의 시설이 문을 닫았고 대중집회도 전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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