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주일예배를 중단한 국내 최대규모의 개신교회 순복음 교회 (사진제공=황희진 기자)

[서울=월드투데이] 황희진 기자 = 개신교계가 최근 성남 은혜의강 교회를 비롯해 수도권 일부 교회에서 일어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개신교 교단 협의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총연합(UCCK)은 19일 코로나19 관련 공동 담화문을 냈다. 이들은 "몇몇 교회에서 교인과 지역 주민 안전을 해치며,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를 손상하는 사건이 일어났다"며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방역 당국과 국민 앞에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두 단체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개별 교회가 아닌 국민의 문제"라며 "교회 집단감염은 교회의 사명을 다하는 데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므로, 모든 교회는 책임 있게 행동해 집단감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경기도가 지난 17일 발동한 '주일예배 밀접집회 제한' 행정명령 내용 7가지를 시행하도록 교회들에 부탁했다.

개신교 신도들에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교제하기, 작은 교회 어려움 살피기, 경제적 약자와 이웃 아픔 돌보기, 골목식당 이용하기,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하기, 마스크 구매 양보하기, 헌혈하기 동참을 호소했다.

다만 정부와 지자체에는 법적 권한을 사용할 때 명령 대신 대화와 협력을 우선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많은 교회가 주일 예배 방식을 전환해 감염병 확산을 위해 노력했지만, 앞으로도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학교 개학에 맞춰 지자체와 협력해 방역 환경을 점검해 달라고 교회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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