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니얼 대 김 인스타그램 캡쳐

[서울=월드투데이] 송효진 기자 =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 배우 대니얼 대 김(51·한국명 김대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니얼 대 김은 19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리며 자신이 코로나19에 어떻게 감염됐는지 등을 소개했다.

그는 얼마 전 뉴욕에서 NBC 방송의 의학 드라마인 '뉴암스테르담' 시즌 2를 촬영했는데 그때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드라마 제작이 일시 중단되고 가족이 있는 하와이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목이 따끔거리는 증상을 느꼈으며, 집에 도착하자마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자가격리 기간동안 고열과 몸살 증상이 찾아왔고, '드라이브 스루' 진단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을 밝히며 그는 특히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과 무분별한 폭력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대니얼 대 김은 "저는 아시아 사람이고, 코로나19에 걸렸다. 하지만, 나는 중국이 아니라 미국의 뉴욕에서 감염됐다"며, 코로나19로 불거진 인종차별에 대해 "비겁하고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지도자들이 코로나19를 뭐라고 부르든지 간에 사람이 아프고 죽어가고 있다는 것만큼 코로나19가 어디서 유래했는지가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바이러스는 인종이나 성별, 종교, 성적 취향, 부자 또는 가난한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며 "코로나19가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10대들과 밀레니얼 세대는 코로나19가 심각한 질병이라는 점을 알기를 바란다"고 경종을 울렸다.

대니엘 대 김은 "주의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잠재적으로 수백만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 부디 안전하고, 건강하고, 서로에게 친절하게 대하자"며 사회적 거리 두기와 손 씻기 등을 당부했다.

대니엘 대 김은 부산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인기 드라마 '로스트'로 국내에 이름을 알리고, 'CSI 과학수사대', '하와이 파이브 오', 영화 ‘헬보이’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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