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투데이]김태식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새 8000여명 늘어 3만 3천명을 넘어섰다.

23일 오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35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8만1094명, 이탈리아 5만9138명에 이어 세계 3위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사망자도 모두 419명이나 됐다.

미국은 진단키트 부족으로 인해 확진환자수가 적게 나타났으나 최근 FDA가 45분만에 진단결과가 나오는 진단키트를 공식 승인함으로써 진단 속도가 빨라져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의 분석 결과를 인용,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수준이라서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숨은 감염자’가 실제 확진자의 11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날 확진자 3만2000명을 대입하면 그 수는 30만 명을 훨씬 웃돈다.

컬럼비아대 제프리 샤먼 교수는 “1918년 스페인독감 이후로는 가장 재앙적인 상황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경험하지 못한 희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백악관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지는 등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일로에 처해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전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펜스 부통령은 부통령실에서 일하는 보좌진 한 명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자 이날 검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