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김종인, 미래통합당 '막말'사태 대국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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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김종인, 미래통합당 '막말'사태 대국민 사과
  • 김우정 기자
  • 승인 2020.04.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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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호, 차명진 후보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사진=뉴스1)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호, 차명진 후보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사진=뉴스1)

[서울=월드투데이]김우정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4·15 총선 후보들의 막말에 대해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었다"며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며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릴 수 있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제가 이 당에 온 지 열 하루째다.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도 제가 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시작한 일이고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너무도 절박해, 오늘 여러분 앞에 이렇게 다시 나섰다"고 밝히며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여러분이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 총선까지 남은 기간은 6일"이라며 "'이 나라가 죽느냐 사느냐'가 걸린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 막말로 문제가 된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에 대해 "공천 과정에서 잘 결론을 냈으면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차 후보의 제명에 대해 "제명한다고 발표했으면 하는 거지, 안 하는 게 어딨나"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차 후보가 당의 제명 결정에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차 후보가) 개인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 저런 것 따질 필요 없다. 당이 입장을 밝히면 끝날 문제"라며 제명 조치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는 지난 6일 통합당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60∼70대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발전을 이룩했는지 잘 아는데, 30∼40대는 그런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통합당은 전날 윤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어 김 후보를 제명하고 후보직을 박탈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읽으며 '사과', '송구', '죄송'이라는 표현은 4차례 사용하고 3차례 허리를 숙였다.

김우정 기자    kwj@iworldotay.com


기사 URL : http://www.iworld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30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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