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지영 기자

[서울=월드투데이]강지영 기자=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명으로 감소하는 상태를 보이고 있고, 대구에서는 확진자가 처음 0명으로 안정세로 접어드는 가운데 이번 주말과 다음주가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결정 짓는 중대한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4·15 국회의원 총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11일)이 있고, 마지막으로 봄꽃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주말 상춘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부활절(12일)을 맞아 교회 내 예배가 열릴 가능성도 많다.

또한, 코로나19 증가세가 꺾이면서 시민들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나들이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450명으로 전날보다 27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집단 감염 진원지로 '코로나19 최전선'라고 불렸던 대구 지역에서 확진자 수는 '0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번 주말에 긴장감을 풀었다가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총선 총 투표율이 지난 선거 때보다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2일 발표한 '국회의원선거 관심도 및 투표참여 의향'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72.7%에 달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투표율이 높으면 사전투표율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사전투표 현장도 붐빌 수 있다는 얘기다. 시민들이 우르르 몰리는 본 투표일 대신 사전투표일을 택한 시민도 적지 않다.

이번 주말 열리는 부활절 예배도 관건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소망교회 등 대형 교회들은 부활절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한다고 예고했지만, 온라인 예배 진행의 어려움 등을 호소하는 일부 중소교회들은 기독교계 최대 행사를 맞아 예배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하루 증가세도 주춤하자 시민들 사이에선 긴장감이 느슨해지거나 지친 기색이 뚜렷하게 발견된다"며 "아직은 다중이용시설 등을 편하게 다닐 정도로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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