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로이터)

[월드=월드투데이] 유필영 기자=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섰다.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아 지난 4000명 돌파 후 그 수가 2배로 늘어났다.

NHK 집계에 따르면 12일 오후 11시30분 일본 전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7399명으로 전날보다 500명이 늘었다. 지난 2월 요코하마(橫兵)항에 정박했던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12명을 더하면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111명이다.

NHK의 이달 4일 집계에서 크루즈선 탑승자를 제외한 '일본 국내 감염자' 수가 3496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후 8일간 하루 평균 20% 이상의 확진자 증가가 일어난 것이다.

특히 '일본 국내 감염자' 가운데 6283명(84.9%)은 지난달 24일 내년으로 도쿄 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이후 확진자로 판명된 사람들이다.

수도 도쿄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68명으로 전체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도쿄도에선 12일 하루 16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64명의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국내 감염자 137명과 크루즈선 탑승자 12명 등 모두 149명이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이달 8일 도쿄도·오사카부 등 7개 도부현(都府縣·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들에게 외출자제 등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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