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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월드투데이]김태식 기자= 고도성장을 유지하던 중국의 경제가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10년전까지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던 중국이 역성장하자 코로나19의 위력이 실감되고 있다. 

중국의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92년 GDP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6.8%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감소폭은 애널리스트들이 당초 전망한 6.5% 감소보다 더 큰 폭이며, 이는 전분기의 6%대 성장에서 크게 떨어진 수치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9.9% 감소였으나 실제 GDP가 9.8% 감소했다. .

중국 경제성장률은 2010년 마지막으로 두 자릿수인 10.6%를 기록한 후 계속 감소세를 유지해오다 지난해에는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6.1%를 기록했다.

앞으로 중국의 고도성장기가 끝나고 성장률이 떨이질 것이라는 전망은 계속 나왔지만 '코로나19'라는 직격탄을 맞으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큰 폭으로 폭락한 것이다. 

올해 전체 중국의 경제 전망 역시 밝지 못한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1.2%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 아시아 헤드인 로빈 싱은 "서구 국가들도 '셧다운'에 들어갔다"며 "수출 중심인 중국 경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에 중국이 0%대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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