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사진제공=뉴스1

[월드=월드투데이]김태식 기자=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는 23일 북한 양강도의 취재원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북한 내에서도 돌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취재원은 "김 위원장이 '응급 심장수술'을 받았다는 정보가 북중 접경지에서 무역업자들을 통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취재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시에도 우리나라(북한) 매체보다 중국으로부터 전해진 정보로 알게 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서로 (김정은 위원장 신변이상설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얘길 하고 있다"고 북한 분위기를 전했다.

취재원은 특히 "친한 사람들끼리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다음은 누가 (최고지도자가) 되겠냐'는 얘기도 한다"면서 "김정일 사후 김정은은 '곧 살림을 넉넉하게 해주겠다'고 했지만 정치엔 아무 변화가 없었고 생활은 더 힘들어졌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취재원은 "현지의 조선노동당 간부들 동향이나 거리의 경계태세 등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은 지난 20일 한국의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에 이어 21일 미국 CNN 방송이 '최근 수술을 받았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하면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실제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 김 위원장은 이달 15일 조부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불참하면서 의문점이 커진 상황이다. 김 위원장이 태양절 참배에 불참한 건 2012년 집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함경북도에 거주하는 한 노동당원은 아시아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태양절 참배 불참에 대해 "확실히 이상하긴 했지만 어디 현지지도를 간 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면서 "일반인들은 (태양절에) 김정은이 나왔는지 말았는지 원래 관심이 없다. 모두 사는 게 필사적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당원은 "최근엔 TV를 보지 않는 사람이 많다"면서 "늘 같은 것만 얘기해서 (사람들이) 믿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