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서울=월드투데이]박희숙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미뤄진 ‘등교’를 시작할 방침을 내비쳤다. 전국의 학교 99% 이상이 등교를 위한 방역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4일 유치원을 포함해 일선 초중고 2만445곳의 대응 체계 수립, 방역 환경, 교육 활동 조정 여부등을 조사한 결과, 99% 이상이 기본적인 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교육당국은 지난달 24일 '학교방역 준비 지침'을 배포하고 학교별로 등교를 위한 방역조치를 완료해달라고 전했다.

당국은 전날까지 학교 2만445곳(유치원 8천374곳, 초·중·고 1만2천71곳)을 대상으로 시설 특별소독, 교실 책상 거리두기, 체온계 구비 등의 방역 환경과 등교 시 발열검사 준비, 혼잡 최소화를 위한 수업·급식 시간 차별화 등 교육활동 조정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이 밖에 등교 후 사용할 손 세정제·소독제·보건용 마스크 비축 상황, 유증상자를 위한 일시적 관찰실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환자 발생에 대비한 모의훈련도 했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등교 2주 전부터 등교 재개 이후까지 단계별로 실행계획을 마련해 학교 안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일이 없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개학 시기에 대해서는 학교를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있고, 위험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등교 개학을 할 경우 어떤 방역조치가 필요한지 논의하며 개학 시기를 검토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의 3월 등교는 여전히 미뤄진 상태다. 온라인 개학은 이달 9일 고3·중3부터 16일에는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 순으로 시작한 데 이어 20일 초등 1∼3학년이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한꺼번에 등·하교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학교 결정에 따라 수업시간을 차별화할 수 있다"며 "오전·오후반으로 나누기 보다는 등·하교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일부 조정하는 곳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