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위해 잉글랜드 북동부 선덜랜드에 새로 문을 연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산하 나이팅게일병원(사진=AFP/뉴스1)

[월드=월드투데이]김영은 기자=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3만2000여명으로 늘며 이탈리아를 제치고 유럽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5일 AFP통신과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4일 영국 보건부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2만942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2만8734명)과 비교, 693명 늘어난 수치다.

영국 보건부 발표가 아닌 통계청 기준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합칠경우 영국 전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만2375명으로, 이탈리아 사망자 2만9029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영국은 사망자가 7만 명이 넘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보고된 지난 3월6일 이후 겨우 두 달 만이다.

사망자 가운데 특히 요양원 사망자가 최소 6686명으로 집계되며 전체 사망자의 22.5%를 차지했다.

이날 코로나19 정례 기자회견에 나선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이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를 기록한 것과 관련, 국제적 비교는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모든 국가가 동일한 방식으로 측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국제적 비교 작업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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