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킹클럽 (사진=뉴스1)

[인천=월드투데이] 안종만 기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천 학원 강사로 인한 지역 감염이 3차 감염으로 이어졌다. 인천시는 13일 인천 중구에 거주하는 A(여·34)씨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던 학원 강사인 B(25)씨에게 개인과외를 받은 쌍둥이 남매 C군(13)과 D양의 국어 과외 교사로, 지난 11일 두 남매의 국어 과외수업을 진행했다. 연수구에 사는 쌍둥이 남매는 지난 7일 B씨로부터 과외 수업을 받았다.

B씨와 직접 접촉한 2차 감염자는 모두 9명이다. 지난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 이태원 클럽 및 포차 등을 방문했던 그는 6일 미추홀구 소재 학원에서 강의를 했다.

이 과정에서 중구 거주 고등학생 3명, 미추홀구 거주 고등학생 2명, 같은 학원 강사 1명 등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또한 7일 개인 과외를 한 연수구 거주 중학생 쌍둥이 남매(C·D 확진자)와 남매의 엄마 등 총 9명이 B씨에 의해 2차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는 3차 감염 사례인 A씨를 국가 지정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인 B씨는 당초 무직이라고 진술했다가 역학 조사 과정에서 학원 강사로 드러났다. 인천시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B씨의 진술이 정확하지 않자 경찰에 휴대 전화 위치정보 조회를 요청했다. 또 위치정보 조회 결과가 진술과 일치하지 않자 추궁하여 학원 강의와 개별 과외 사실을 진술 받았다. 인천시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무직이라고 진술했던 B씨를 감염병관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인천시 박규웅 보건국장은 “B씨는 대학 4학년으로 학점 부족으로 아직 졸업하지 못했으나 편법으로 학원 강의를 한 점 때문에 동선을 숨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인천 소재 학원에 대해 1주일간 운영 자제를 요청했다.

미추홀구는 학원 수강생 등 180여명에 대해 미추홀구 운동장에서 워킹스루 방식으로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한편 2차 감염 고등학생들이 다녀간 동구 소재 온사랑 장로교회, 미추홀구 소재 팔복 교회를 방문했던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고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교회에서 학생들과 접촉한 사람은 1050여명 정도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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