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10시쯤 홍익대학교 삼거리의 헌팅포차 앞이 한산한 모습이다. / 사진=뉴스1

 

[서울=월드투데이]문영미 기자= 서울시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14일 오전 11시 열린 브리핑에서 "마포구 소재 주점 1943, 한신포차를 방문한 20대 남성이 12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동행한 4명이 13일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 이들은 해외, 이태원 등을 방문한 이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 10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며 "CCTV, 손님 명단, 카드결제 조회 등을 통해 해당기간 접촉자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태원 클럽에 대해서는 처음 집단감염이 발생한 클럽·주점 5곳 인근 기지국 정보를 토대로 파악한 명단 1만905명에 2000여명을 추가로 확인, 총 1만3405명에게 검사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현재까지 서울에서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2만143명이다. 

향후 5개 클럽·주점 외에도 추가로 확진자가 발생한 업소 6곳 인근 기지국 정보까지 더해 현장인원을 파악, 안내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나 국장은 이태원클럽 관련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종로구 낙원동 일대 업소에 대해서는 "전수조사를 할 만큼 심각하게는 보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하다고 하면 질본과 협의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홍대 주점도 일행 중에서만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에 다른 감염원이 있는지 면밀히 보고 있다"며 "역학조사에 따라 추가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3명을 포함해 총 4명의 확진자가 다녀간 서대문구 주점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카드결제 내역 등을 통해 접촉자 199명을 확인, 검사를 마쳤다. 접촉자는 전원 자가격리 조치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총 714명으로, 전날 오전 0시보다 7명 늘었다. 신규 환자 가운데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4명이다. 사망자는 1명이 발생해 총 4명이 됐다.

사망자는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1958년생 남성(9870번 환자)으로, 3월31일 서울 중구 소재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 뒤 경기도 소재 음압병상에서 치료를 받다가 4월27일 음성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됐다. 이후 세균성 폐렴 및 패혈증으로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결국 5월11일 코로나19로 인한 패혈증 쇼크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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