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강남병원 (사진=강남병원 홈페이지)

[경기=월드투데이]박장권 기자= 경기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의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병원 내 집단발병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용인시 보건당국은 해당 병원을 폐쇄하고 입원환자 171명의 이동 및 야간 근무자 31명의 이동을 금지했다. 이 병원은 직원 400명에 입원 환자가 200명 가까이 되는데다 선별진료소도 운영하고 있어 병원 내 집단발병 사태를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8일 기흥구 강남병원에서 방사선 기사로 근무하고 있는 20대 A씨(용인73번·안양시 호계동)가 낮 12시경 발열과 몸살, 기침 등의 증상이 발현돼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밤 11시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환자뿐 아니라 건강검진을 받으러 오는 외부인과의 접촉이 빈번한 방사선 기사란 점에서 당국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역학조사관 4명을 투입해 병원 직원과 출입·입원 환자 등의 명단을 확보하고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확인되는 접촉자의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와 보건당국은 병원의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병원 전체를 전면 폐쇄했다.

병원은 입원환자 171명의 층간 이동을 금지하였으며 직원들의 출근, 야간 근무자 31명의 이동을 금지했다. (입원)환자는 야간 근무자가 관리하도록 조치했다.

시 관계자는 “강남병원은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기업 등을 대상으로 건강검진도 실시하는 용인의 대표적인 종합병원 가운데 한 곳”이라며 “또다시 병원 발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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