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등교개학이 시작됐다 (사진=뉴스1)

[인천=월드투데이]안종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 차례 연기 끝에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80일 만에 등교했으나, 첫 날부터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며 학생 귀가 및 등교가 중지됐다.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인천 10개 군·구 중 5개 구의 관내 66곳 고등학교의 고3학생 모두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또 확진 판정을 받은 고3 학생 2명이 속한 인항고등학교와 인근 고등학교 2곳에 대해서는 등교를 보류조치했다.

인천에서는 고3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고3 학생 2명은 지난 6일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건물 2층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했다.

이 코인노래방은 또다른 고3 학생 2명을 포함해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곳으로, 앞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강사 A씨(25)의 제자(고3, 인천) 2명이 지난 6일 방문한 곳이다.

이 때문에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비전프라자 건물을 방문한 고3 학생은 등교를 하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첫 날부터 등교 중지 결정이 내려진 곳은 안성이다. 2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안성 3번 확진자)의 동선이 완전히 파악되지 않아 안성 지역 고등학교 9곳에 대해 등교 중지 결정을 내렸다.

도교육청은 일단 이날 하루 안전상을 이유로 등교 중지 결정을 내렸지만 등교 재개 여부는 다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안성과 인천의 전파 경로 모두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다.

안성시 3번 확진자는 군포 33번 확진자인 B씨와 지난 15일 음식점에서 함께 술을 마셨는데 B씨는 지난 5일 이태원을 방문했으며,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에서도 등교 첫 날부터 학생 5명이 미열과 메스꺼움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로 이송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청주시 흥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3명에게 미열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다른 학교의 학생 2명도 메스꺼움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이들을 모두 인근 병원과 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송됐다.

이태원 클럽발 확산이 지속되고 대형병원의 의료진까지 잇따라 감염되며 20일 코로나19 확진자는 32명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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