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본사(사진=로이터)

[서울=월드투데이]문영미 기자= 1차 임상시험에 성공했다는 소식으로 전세계 주식시장을 끌어올린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해 의학계의 유효성 지적이 나오며 모더나의 주가가 19일(현지시간) 10% 급락했다.

미국 의학전문매체 스탯(STAT)은 전문가를 인용해 시험 결과 데이터 공개 부족, 항체 유지 기간이 불분명한 점 등을 들며 모더나의 발표가 성공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백신 개발을 위해 모더나와 협력하고 있는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가 관련 언급이 없는 것도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러한 모더나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되며 전날 약 20% 폭등했던 모더나의 주가는 하루만에 10.4% 급락했다.

전날 모더나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1차 임상실험 결과, 실험 참가자 45명 전원에게 항체가 생성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중 최소 8명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스탯은 "모더나가 발표한 건 데이터가 아니라 단지 말 뿐"이었다며 공개된 내용만으론 백신 후보 물질의 의미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실험 참가자들에게 형성된 항체의 존속 기간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중화항체는 두번째 백신 투약 이후 2주가 지난 뒤 채취된 피험자들의 혈액에서 확인됐으나, 스탯은 2주는 너무 짧으며 그 항체가 얼마나 유지될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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