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

 

[서울=월드투데이]금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은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원직 사퇴 의사가 없다고 마지막 입장 표명한 이후 10일째 공식 석상 등 어느 곳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부실 회계 논란 등에 휩싸인 윤미향 당선인은 21대 국회가 개원하는 30일 전후로 어떤 식으로든 입장 표명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당선인 논란과 관련해 "사실에 기반해야지 신상털기식 의혹 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관계 당국은 최대한 신속히 사실을 확인해주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신중하게 시시비비를 지켜보고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나서서 윤 당선인 엄호를 하고 있는 가운데, 윤 당선인과 연락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정춘숙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틀 내(28~29일)에 윤 당선인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주부터 아마 (입장을) 정리했을 것"이라며 "이미 (해명이) 해결된 것도 있고 어떤 것은 검찰이 해야 할 일도 있고 어떤 것은 본인이 꼭 해야 되는 것도 있는데 그런 것으로 나눠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민변 출신 변호사에게 사건 수임을 의뢰하고 계좌 내역 등을 살펴보는 등 해명 관련 자료들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공개한 윤 당선인의 재산 신고 내용에 따르면 본인 명의의 국민은행 예금으로 3억2133만원이 있는데 곽 의원은 윤 당선인 부부가 납부한 소득세를 기반으로 예금의 출처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윤 당선인 부부가 아파트를 두 차례 매입하면서 부동산담보 대출 없이 현금으로 거래했는데, 현금 출처에 대한 해명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용수 할머니와의 관계에 대한 설명도 있을지 주목된다.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가 8년 전 민주통합당(현 민주당의 전신) 비례대표로 출마하려고 하자 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 의원은 전날 기자들에게 "할머니의 분노를 유발한 동기는 '네가(윤미향) 나를 정치 못 하게 하더니 네가 하느냐'인데 이건 해결이 안 된다"며 "같이 고생했던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가면 좋지 라는 마음이 아니라 이분은 특이하게 이걸 '배신'의 프레임으로 정했다"고 했다.

어떤 방식으로 해명을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27일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배정받은 의원회관 의원실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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