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인천=월드투데이]안종만 기자=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인근 대형 콜센터에서도 일하는 이른바 ‘투잡’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는 총 69명으로,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닷새 만에 70여명의 직원이 확진됐다.

부천시에 따르면, 전날 부천 중동 유베이스 타워 건물에서 일하는 콜센터 직원 A(20대)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해당 건물 7층 콜센터에서 근무한 상담원으로, 이곳은 1,600여명이 근무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콜센터다. A씨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지난 23∼24일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 25일 이 콜센터에 출근해 근무했으며 이날 오후부터 인후통과 기침 등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였다. A씨는 이러한 사실을 회사에 알린 뒤 26일 자가격리와 함께 진단검사를 받았고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부천시는 이들 추가 확진자의 자택과 인근 지역을 방역소독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콜센터 건물 7층 근무자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했고 다른 층 근무자들도 검사를 받고 있다"며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서도 4015명이 자가격리 중"이라고 말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번지며 인천 일부 지역 유치원과 학교들은 일제히 등교를 중단했다.

인천시교육청은 28일부터 부평구와 계양구 관내 고3을 제외한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의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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