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뉴스1

 

[월드=월드투데이]서정만 기자=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간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9월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호주 등을 초청한 것을 두고 "일본이 아시아에서 유일한 G7 참가국이란 의의가 옅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상회의의 9월 개최 및 한국·러시아·인도·호주 등 4개국 정상들에 대한 초청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G7은 지금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등이 합류한 주요 10개국(G10) 또는 11개국(G11) 체제를 거론했다.

G7은 1973년 제1차 오일쇼크 당시 미국·영국·프랑스·서독·일본 등 5개국(G5) 재무장관들이 모여 시작이 되었다. 이들 5개국은 1975년 2차 오일쇼크 뒤 G5 정상회의를 출범시켰고, 이후 이탈리아와 캐나다가 추가로 회원 자격을 얻어 현재의 G7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등 4개국을 올해 G7 정상회의에 초청한 데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요미우리도 "미국 입장에서 호주와 한국, 인도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인도·태평양전략'의 주요 관계국"이라며 "특히 러시아까지 끌어들인다면 중국에 강력한 압력을 가하는 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노골적인 '중국 배제' 움직임은 G7 내에서도 신중론을 불러올 것"이라며 "각국의 합의를 얻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