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 경찰관 데릭 쇼빈(사진=페이스북 캡쳐)

[월드=월드투데이]서정만 기자=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목 누르기' 체포로 비무장 흑인 남성이 사망한 가운데, 이러한 과잉 행위가 처음이 아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5년간 용의자 44명이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목 누르기 체포 행위로 인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NBC 방송은 지난 1일(현지 시각) 미니애폴리스 경찰국 내부 자료를 입수해 자체 분석한 결과, 해당 경찰국 경찰관들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적어도 237회 목 누르기 체포를 했고, 이들 중 44명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경찰국 자료에 의하면 체포 과정에서 경찰에게 목 누르기를 당해 의식 불명에 빠진 이들의 60%가 흑인이었고, 30%가 백인이었다.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로 붙잡는 과정에서 목을 무릎으로 눌러 제압했고, 이 남성은 8분가량 목이 눌려 결국 사망했다.

조지를 숨지게 한 데릭 쇼빈 경관은 현재 3급 살인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현장에 함께 출동한 3명도 파면됐다.

NBC는 현지 경찰과 법률 전문가에 따르면 무릎으로 용의자를 제압하는 행위는 경찰 당국이 교육하는 방법이 아니라고 밝혔으나, 미니애폴리스 경찰국 정책 매뉴얼은 용의자를 의식불명 상태로 만들 수 있는 목누르기 제압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주 정부는 미니애폴리스 경찰 당국에 조사관을 파견해 지난 10년의 인권 침해 사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히며, 미니애폴리스 경찰을 상대로 인권침해 소송도 제기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