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 자서전 (사진=인터넷 교보문고)

[서울=월드투데이]황희진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은 '비선 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이 옥중 회고록을 낸다.

4일 법조계와 출판업계 등에 따르면 최씨의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가 이달 8일 출간될 예정이다. 부제는 '최서원 옥중 회오기(悔悟記)'로, 유죄선고를 받고 옥중에 있던 2년간 육필로 쓴 책이다.

최씨는 표지에 "권력자의 곁에 있었다는 이유로 항변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감옥 생활을 하고 있다"며 "비록 지금은 욕을 먹더라도 왜곡돼 알려진 것들에 대해 사실관계와 진실을 말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공개된 책의 목차에도 '순진함이 만든 패착', '국정농단 사건의 진실',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 씌우기', '검찰에 의한 국정농단의 재구성', '가족을 이용한 플리바게닝'등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내용들이 다수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20대 시절 인연을 맺었으며,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애정과 충정은 변함이 없다는 사실도 서술했다. 이 밖에도 책에는 자신의 아버지인 최태민 목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과 자신의 삶과 가족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 검찰·특검·재판 등의 사연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5월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미리 공개된 서문에서 최씨는 "사회주의 숙청보다 더한 보복을 당하고 있다. 세월이 가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법원의 최씨에 대한 선고는 오는 11일 내려질 예정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11일로 지정, 최씨에게 선고기일통지서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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