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사진=뉴스1)

[서울=월드투데이]정윤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관악구 소재 다단계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29명으로 급증했다. 인천 등 수도권의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또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5일 만에 누적 76명으로 늘어났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전일대비 19명 추가돼 총 29명이 발생했다"며 "현재까지 업체 직원 및 업체 방문자 등 총 199명에 대해 검사와 격리를 안내했다. 지난 5월 21일부터 6월 3일사이 '관악구 시흥대로 석천빌딩에 위치한 리치웨이, 부화당 내방객 500여명 분들은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에 의하면 이 날 낮 12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 29명 중 최고령자는 80대며 대다수의 확진자가 60~70대의 고령자로 확인됐다. 따라서 어느 집단감염 사례보다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8명, 경기 5명, 인천 4명, 충남 2명이다.

인천지역 개척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진자도 10명 증가했다. 현재까지 관련 감염자는 76명으로 목사 등 교회 관련자 30명, 이들과 접촉한 가족 등이 46명이다. 지역별로는 인천 42명, 서울 20명, 경기 14명이다.

또한 서울 종로구에서도 AXA 손해보험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직원은 서울 서초구 집단감염 가족 중 1명과 같은 직장에서 일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서초구 가족 관련 확진자는 이 직원을 포함해 7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종교 소모임, 학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되고 있다"며 "이러한 확산세가 계속되면 대규모 유행도 일어날 수 있다"고 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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