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EPA)

[월드=월드투데이]최수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 경고 표시를 한 뒤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의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가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영상을 임의로 차단했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조지 플로이드 추모 영상에 대해 "저작권 침해"라며 영상을 볼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이 동영상은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을 계기로 미국에서 벌어진 시위와 폭력상황 및 발언중인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담겨있다.

3분45초 길이의 이 영상은 차단된 채 "저작권자의 신고에 따른 조치로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트위터는 지난달 말부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우편투표가 부정선거로 이어질 것’이라고 트윗했는데, 트위터는 이에 대해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경고문을 붙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만에 SNS 기업의 면책특권을 박탈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통신품위법 230조의 삭제 또는 수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트위터를 압박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트위터에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전도 시작된다"(when the l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는 글을 올렸는데, 트위터는 이에 대해 "이 트윗은 폭력 미화 행위(glorifying violence)에 관한 트위터 운영원칙을 위반했다"는 경고문을 붙이고 ‘보기’버튼을 눌러야만 해당 트윗을 볼 수 있도록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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