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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투데이]최지원 기자= 내년 7월로 연기된 일본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는 내년 봄에 최종 결정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된 벨기에 일간지 ‘라브니르’와의 인터뷰에서 피에르 올리비에 베케르 벨기에올림픽위원장은 "도쿄올림픽은 내년에 열리거나 취소되거나 둘 중 하나다. 대회를 언제까지나 미룰 순 없다"고 밝혔다.

올 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경기는 7월부터 도쿄 등지에서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IO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을 이유로 일본과의 협의해 대회 일정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그러나 각국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도 진행이 늦어지며 도쿄올림픽의 내년 개최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또한 지난달 20일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을 내년에도 열지 못하면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본 내에서도 코로나19 위험과 올림픽 연기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를 이유로 개·폐회식 행사를 축소하거나 경기를 '무관중' 방식으로 치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베케르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개최를 "낙관한다"면서도 무관중 방식의 경기 진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 조직위도 IOC와 일본 정부·도쿄도 등과의 협의를 거쳐 "늦어도 내년 3월쯤엔 대회 개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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