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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투데이]최용환 기자= 뉴욕 증시가 지난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이며 폭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2차 대유행의 조짐을 보이며 증시 3대 지수가 5~7%대로 대폭락했다.

경제 재개에 대한 희망으로 급등했던 종목들이 경기 회복 가능성에 비관적인 전망을 비추며 폭락을 주도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861.82포인트(6.90%) 폭락한 2만5128.17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전장보다 188.04포인트(5.89%) 떨어진 3002.10에, 나스닥 지수 역시 527.62포인트(5.27%) 급락한 9492.73으로 마감됐다. 지난 3월 16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S&P500 지수는 3월 이후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사흘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하던 나스닥도 하루 만에 1만선 이하로 내려갔다.

S&P의 11개 업종은 4~9%대로 모두 폭락한 가운데 특히 에너지가 9.5%, 금융주가 8.2% 로 크게 하락했다. 기술주도 5.81% 하락했다.

경제재개 기대로 올랐던 항공, 여행, 유통 종목들이 일제히 폭락장을 만들었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 델타, 사우스웨스트 등 항공주들은 모두 11% 넘게 내렸으며,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도 16.4%로 대폭락했다.

국제유가 또한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2%(3.26달러) 하락한 36.3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6주간 가장 큰 낙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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