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 부부 (사진제공=AP)

[월드=월드투데이]서정만 기자=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지난 주말 (몸의)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대통령이자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 오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음을 알린다"고 말했다.

이어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받았지만 보좌진을 통해 원격으로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증상은 가볍고 치료를 받아 호전된 상태라고 전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의 부인과 보좌진 2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모두 치료받고 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국가 정상중 처음으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대통령이 감염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일 아프리카 부룬디의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급사했을 때, 사인으로 코로나19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부룬디 정부는 대통령의 공식 사인을 심장마비라고 밝혔지만, 그간 부룬디는 봉쇄를 거부하고 스포츠 경기 및 대형 정치행사를 허용해온 탓에 '코로나19 사망설'이 떠오른 것이다.

현재 온두라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9656명, 사망자가 33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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