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서울=월드투데이]최용환 기자= 한국거래소는 최근 일부 우선주가 이상 급등을 보이고 있어 불공정거래의 가능성을 알리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우선주 주가 상승률 상위 20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171%를 기록하며 보통주 상승률(17%)을 10배 이상 웃돌았다.

특히 삼성중공업 우선주인 삼성중공우는 이달 2일부터 이날까지 역대 최장인 10거래일(거래 정지일 제외)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5만4천500원에서 74만4천원으로 13.7배(1265.1%)나 뛰었다. 보통주(6470원) 대비 주가 괴리율 또한 지난달 말 1127%에서 11499%로 치솟았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통상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으나, 이 종목의 경우 반대로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 주가의 13.65배에 달한 것이다.

이 기간 삼성중공우를 사들인 주체는 대부분 개인 투자자였다. 개인은 이달 삼성중공우를 435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140억원을 순매수한 연기금을 중심으로 66억원치 매수했다. 외국인은 448억원을 팔았다.

거래소는 "유동성이 낮은 우선주의 경우 환금성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증시가 불안정한 시기에 급등락 현상이 두드러지는 우선주를 대상으로 한 시세 조종 및 부정 거래 등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들어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으로는 일양약품우(253.97%), 두산퓨얼셀1우(229.89%), 한화우(187.71%), SK증권우(169.77%), KG동부제철우(145.5%), 한화솔루션우(141.94%), SK우(122.75%), JW중외제약우(114.21%), 남선알미우(97.37%) 등 모두 우선주가 차지했다.

또한 거래소는 "우선주 관련 불공정거래 포착 시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히 대처할 예정"이라고 덧붙이며 ‘투자유의안내’를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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