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련 파일로 위장한 악성파일 (사진=이스트시큐리티)

[서울=월드투데이]송다미 기자= 이스트시큐리티가 청와대 관련 파일로 위장한 악성 파일을 발견했다. 해당 악성 파일은 북한과 연계설이 제기되는 사이버 공격 집단 '김수키' 조직의 공격과 유사성이 높다.

이 악성 파일은 윈도 스크립트 파일 형태인 WSF 확장자로 제작됐으며 파일명은 'bmail-security-check.wsf'다. 해당 파일을 실행하면 '보안메일 현시에 안전합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또한 윈도 화면보호기 파일처럼 위장한 변종 파일인 'bmail-security-check.scr'도 함께 발견됐다.

이스트시큐리티 측은 이 악성파일이 'bmail' 보안 체크 프로그램으로 위장하고 있으며, 청와대 보안 이메일 검사를 사칭해 이용자에게 지능형 지속위협(APT) 공격을 수행할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장은 "발견된 악성파일을 분석한 결과 공격자의 명령 제어(C2) 서버 일부 주소가 청와대 사이트로 연결되는 등 청와대를 사칭해 관련자를 공격할 의도가 다수 포착돼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알렸다.

또한 "이 파일은 이스트시큐리티에서 '김수키(Kimsuky) 그룹'의 공격과 유사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김수키' 조직은 북한과 연계설이 제기되는 대표적인 사이버 공격 집단이다.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해킹 사건에 이어 문정인 특보 사칭, 대북 국책연구기관 사칭, 스피어피싱 등 국내 기업과 기관 등의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자사 백신 프로그램인 알약으로 해당 악성 파일을 탐지, 차단할 수 있도록 긴급 업데이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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