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 로이터. 뉴스1

 

[서울=월드투데이]서정만 기자=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중국 충칭시 완저우구 소속 연구진은 무증상자 37명의 항체반응과 유증상자 37명의 항체반응을 비교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후 항체가 형성되었더라도 2~3개월밖에 지속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NBC가 18일 보도했다.
 

그 결과 무증상자들의 항체 반응이 증상을 가진 사람들보다 더 약했고 무증상 환자의 81%가 8주 안에 중화 항체 감소를 보였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의 특정 단백질과 결합해 무력화시키는 항체다. 증상이 있었던 환자는 62%에서 중화항체 감소가 나타났다.

무증상자 40%는 항체가 없는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유증상자가 기록한 12.9%에 비해서 매우 높다. 즉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8주안에 중화항체가 감소하고 일부는 감지할 수 없는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이 경우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다는 뜻이 된다.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에 대한 항체를 가진 사람들에게 여권이나 무위험 증명서를 발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 결과가 일부 세계 지도자들이 만들려고 하는 소위 '면역여권' 발행을 재고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항체는 대체로 3~6개월 지속돼 1년을 넘지 못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슷한 속성을 갖는다면 백신이 장기 면역력을 갖지는 못할 수 있다고 말한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대니 알트만 면역학 교수는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불과 두달 만에 항체 수치의 현저한 감소가 나타난 것은 우려할만한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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