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서울=월드투데이]김대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공약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실현을 위해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사 정규직인 1400명보다 많은 1900명의 보안요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힌 후 거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와 공항 관계자 등이 해명에 나섰지만, 불길진화는 커녕 이에 반하는 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22만을 넘으며 여전히 비판이 들끓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공기업 가운데 가장 연봉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취업이 까다로우며 취업준비생들의 선호도가 높아 이른바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곳이다. 취업준비생들은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 중에는 아르바이트로 들어온 사람들도 많아 '로또 취업'이나 마찬가지라며 비판했다.

특히 지난 23일 "이건 평등이 아니라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이다.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 게 평등인가?"라는 내용과 함께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중단'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올라와 게시 이틀 만인 25일 11시 20분 기준 22만6000명 이상의 청원동의를 얻으며 청와대 답변기준인 20만명을 넘어섰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은 '공정성'을 내세운 정책이지만, 청년들은 정부의 이 정책이 오히려 열심히 노력하는 취업준비생에게 역차별로 돌아와 전혀 공정하지 않고 박탈감만 준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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