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해당기사와 연관 없음 (사진=픽사베이)

[안산=월드투데이] 최수혜 기자=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원생 99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심지어 일부는 ‘햄버거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 상록구보건소는 상록구에 있는 한 유치원에서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증상을 보이는 원생이 총 99명이라고 밝혔다.

장기 결석자를 제외한 이 유치원생 184명 가운데 구토와 설사, 혈변 같은 식중독 의심증상을 보이는 원생은 지난 18일 처음 식중독 환자가 나온 후 가파르게 증가, 99명으로 늘었다.

상록구보건소는 원생과 가족 등 30여 명이 입원했다가 7명은 퇴원했지만, 일부는 중증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일부 원생은 이른바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진단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햄버거병’이란 병명은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이 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와 붙은 별칭으로, 고기를 잘 익히지 않고 먹거나 살균되지 않은 우유, 오염된 야채 등을 섭취하면 걸릴 수 있다.

유치원은 이달 말까지 휴원에 들어간 상태다.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검사한 음식에서는 균을 찾지 못해 이미 처분한 간식 등에 문제가 있거나 사람 간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보고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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