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

[월드=월드투데이]서정만 기자= 미국이 일일 확진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제2의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 봉착했다.

세계적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국의 일일 확진자는 3만9103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금까지 일일 최다 확진자는 지난 4월 24일의 3만9072명이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246만32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압도적 세계1위로, 2위인 브라질(119만)의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사망자 또한 압도적인 1위다. 미국의 누적 사망자는 12만4281명으로, 사망자도 2위 브라질(5만3874)의 두 배 이상 많다.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는 이날 "10월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8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으며 우려를 표했다.

최근 미국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은 미국 각주가 성급히 경제의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CNN의 의학 전문기자 산제이 굽타는 "우리가 너무나 일찍 방역 조치를 중단했다"며 "이로 인해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부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성급하게 경제활동을 재개해 이로 인해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은 봉쇄 조치를 오랜 기간 지속해 확진자 수를 크게 낮춘 뒤 경제 활동을 서서히 재개했지만, 미국은 그러지 않은 탓에 상황이 심각해진 것이다.

심지어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오클라호마 털사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 "(코로나19)검진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텍사스, 일리노이, 뉴저지, 콜로라도, 펜실베이니아 등 5개주 13개 검사장에 대한 자금 지원도 중단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미국은 이전보다 더욱 심각한 위기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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