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월드=월드투데이]최수혜 기자=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가 한국 관광상품 판매에 나서 한한령(한류 제한령·限韓令)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한국관광공사는 한한령 해제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는 다음 달 1일 중국의 대표적인 여행기업 트립닷컴그룹의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携程)과 공동으로 한국 관광상품을 판촉하는 라이브 커머스 '슈퍼보스 라이브쇼'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슈퍼보스 라이브쇼에는 트립닷컴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량젠쟝(梁建章) 회장이 직접 출연하며, 해외 목적지 상품을 방송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한국특집 쇼는 인터콘티넨털, 쉐라톤, 신라호텔 등 국내 유명호텔과 에버랜드, 남이섬, 스키장을 비롯한 60여 개의 여행상품이 중국 메신저 '위챗'과 씨트립을 통해 판매된다. 상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출·입국 제한 등 상황이 개선된 이후 사용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쇼는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관리와 안전을 증명하는 한편 일상적인 교류가 회복되는 대로 한국이 인기 관광목적지가 될 것이라는 중국 여행업계의 기대를 반증한다"고 전했다.

이번 쇼를 두고 중국이 시행했던 한국 여행상품 판매 중단 등 한한령이 해제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관계없다'는 것이 한국관광공사의 입장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한한령은 단체 여행객 상대의 패키지 상품을 겨냥한 것"이라며 "이번 쇼는 개인에게 호텔과 관광시설 등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라 한한령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슈퍼보스 라이브쇼는 지난 3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총 15차례 방송되었으며 회당 평균 거래액은 4천만위안(약 68억원), 현재까지 누계판매 금액은 6억위안(약 1천2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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