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뉴스1)

[서울=월드투데이]정윤경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과 대전, 광주에 이어 대구까지 번지며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60명대로 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던 대구에서 무더기 감염자가 쏟아지며 2차 대규모 지역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기로 접어든 지난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명 늘어나 누적 1만296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이후 5일 만에 60명대로 늘어났으며, 이 중 지역발생이 5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50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18일(51명) 이후 보름만으로, 수도권이 29명(서울 12명·경기 16명·인천 1명)이다.

그 외에 대구에서 10명, 광주 6명, 대전 4명 등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에서 신규 확진자가 10명을 넘어선 것은 4월 7일(13명)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대구는 지난 2∼3월 확진자가 폭증했으나, 이후로는 해외유입이나 산발적인 감염사례로 1∼2명의 확진자만 발생했다.

그러나 전날 중구의 한 연기학원에서 확진자가 7명 발생하며 또다시 집단감염이 시작됐다. 이 학원과 확진된 수강생이 다니는 경명여고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 감염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연기와 무용 등 관련 학원 89곳에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내렸다. 

수도권에서는 교회를 비롯해 기존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경기 의정부의 한 아파트와 헬스장에서 10여명의 감염자가 쏟아져 나왔다.

광주에서는 사찰 광륵사 집단감염에서 번진 오피스텔, 교회, 여행자 모임 등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전날 낮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49명이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현황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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