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광주=월드투데이]정윤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주광역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으나, 확진자가 100여명에 달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8일 0시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3명으로, 3일만에 다시 60명대로 늘어났다.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첫 성당 관련 집단감염이 확인됐고, 광주광역시에서는 고시학원에서도 연쇄감염이 일어났다.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확진자 수가 3~4명에 불과했던 광주 지역은 30일 12명이 확진되며 최초로 두 자릿수를 기록, 이후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다.

광주에서 2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발생한 누적 확진자는 총 96명으로, 지난 3월 대구광역시의 대유행이 재연될까 우려가 되고 있다.

감염 경로는 갈수록 복잡해지며 사우나, 학원과 같은 고위험 다중이용시설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광륵사와 광주사랑교회, 광주일곡중앙교회 등 종교시설을 비롯해 요양원과 실버센터 같은 취약층 시설까지 감염 매개지가 퍼져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사우나의 경우,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는 4명이지만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비말이 전달되기 쉽고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공간에서는 순식간에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언제나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고시학원에서도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추가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 학원은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알려졌으며, 학원이 들어선 6층 복합건물에는 편입학원과 피트니스센터, 또 다른 고시학원도 입주해 있어 확진자들과 엘레베이터에서 접촉한 다른 학원 수강생 등 전수조사 대상만 170명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이날 코로나19 방역 강화 방안으로 오는 10일 오후 6시부터 교회 내 소모임 및 행사를 금지하고, 단체 식사 금지를 의무화 했다. 해당 수칙을 위반할 시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 및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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