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CNN 홈페이지)

[월드=월드투데이]최수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그레이TV ‘풀코트프레스’ 인터뷰에서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말에 "나는 그들(북한)이 우리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을 안다"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앵커가 추가 정상회담을 할 것인지에 대해 거듭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것(3차 북미정상회담)이 도움(helpful)이 된다고 생각되면 하겠다"고 답했다.

'3차 북미정상회담이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고 이어진 질문에는 "아마도"라며 “나는 그(김정은 위원장)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작년 2월에도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1차 정상회담에서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으나, 2차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합의문 채택이 불발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클린턴 전 국무장관)가 지난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지금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모두들 전쟁을 벌일 것으로 본 사람은 나였지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라"라고 반문했다. 자신이 북미간의 전쟁 위기를 막았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과 처음 만났을 때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라고 말했던 사실도 소개하며 "민주당이 집권했다면 우리는 분명 지금 전쟁을 벌이고 있었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북핵 프로그램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알다시피, 아직 운반수단(no delivery) 등이 없다. 우리는 매우 진지하게 논의하고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지금 우리는 김정은과 잘 지내고 있고,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도 누구도 잃지 않았고, 누구도 죽지 않았다"며 북한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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