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갈비. 해당 업체와 관련 없음 (사진=픽사베이)

[서울=월드투데이]최영란 기자=경기 양주시의 한 유명 갈비 체인점이 폐기처분 해야 할 고기를 씻어 판매한 것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고 있다.

9일 양주시에 따르면 S갈비 체인점 양주지역의 한 지점에서 지난 2월까지 따뜻한 물로 고기를 급하게 해동한 뒤 변질되어 폐기처분해야 할 고기를 소주로 씻어 정상적인 고기와 새양념에 버무려 판매했다.

온수에 해동 후 상온에 오래두어 냄새나는 고기를 소주에 씻고 새양념에 담그는 행위를 ‘빨아쓴다’고 표현했으며, 바쁜 시간대에 종종 사용했던 수법이라고 밝혀졌다. 이 작업은 주로 해당 업체에서 오래 근무한 상급직원이 도맡았다.

냉동한 고기를 온수에 해동 후 상온보관하면 세균이 증식하는 등 상할 우려가 있어 냉장 또는 유수에 해동해 사용해야 한다.

위생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고기 등 음식 재료는 폐기해야 하나, 그러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S 갈비 체인점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S 갈비 체인점 관계자는 "지난 2월 직원이 퇴직하며 문제를 제기해 위생관리 지침을 내려 시정하는 등 시스템을 개선하고 교육도 했다"며 "신뢰를 보내준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며 곧 회사 차원의 공식 입장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모범 음식점'으로 지정됐으며 경기북부와 수도권 일대에서 대형 매장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

양주시는 이날 해당 업소의 현장 점검을 벌여 위생 상태를 확인 후, 문제가 드러나면 '모범 음식점' 지정을 취소하고 시정명령이나 과태료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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