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월드=월드투데이]서정만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마침내 7만 명을 돌파하며 최다 확진자를 경신했다.

지난 6월 말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만명씩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1389명으로 최종 집계되며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가 7만명을 넘어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세계적인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집계 또한 이날 신규 확진자가 7만1787명을 기록하며,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329만3927명에 이르렀다.

이날 알래스카·조지아·루이지애나·몬태나·오하이오·유타·위스콘신 등 7개 주에서는 사상 최대 확진자 증가율을 기록했다.

새로운 확산 거점이 된 플로리다주는 일일 신규 확진자 1만1433명을 기록하며, 지난 4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9일 신규 확진자 1만900명을 기록했던 텍사스주는 이번 주 들어 역대 최다 기록을 4차례나 경신했다.

최근 일주일 코로나19 현황을 보면, 미국 전체 51개 주 가운데 13개 주의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주의 기록을 넘었고, 16개 주에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앨라배마·애리조나·플로리다·미시시피·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다코타·텍사스·테네시 주 등 총 8개주는 일일 사망자 수가 급증하며 이번 주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날 미국의 누적 사망자수는 13만6671명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해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마스크 착용을 피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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