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어플리케이션 (사진=픽사베이)

[서울=월드투데이]최용환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유명인들의 트위터 계정이 비트코인 사기단에게 대거 해킹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유명 민주당 정치인을 비롯해 아마존 CEO인 제프 베이조스, 워런 버핏 벅셔 해서웨이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가수 칸예 웨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했다. 애플과 우버, 비트코인, 코인베이스, 리플 등 기업들의 공식 트위터 계정 또한 비슷한 방식으로 해킹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사 및 기업들의 트위터 계정이 동시다발적으로 해킹당한 것은 초유의 일로, 이날 이들의 계정에 '30분 안에 1000달러(약 120만원)를 비트코인으로 보내면 돈을 두배로 돌려주겠다'는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 사기꾼들의 해킹 행각으로 보인다며 사기 행각에 이용된 비트코인 블록체인 주소로 12 비트코인(약 1억3000만원) 넘게 송금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 사건에 대해 공격자들이 피해자들의 계정에 연계된 이메일 주소까지 변경해 실제 사용자들의 접속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이날 해당 트윗을 신속히 삭제하고 해킹 피해를 입은 모든 계정을 비활성화 했다. 또한 이용자들에게 비밀번호 재설정을 요청했다.

해킹을 당한 트위터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2.3% 하락했으며, 해킹의 배후 등에 대해 추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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